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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시절 '은사' 아도 감독 "오랜 친구 SON, 다시 만나 기뻐"

손흥민(30·토트넘)이 독일 축구 유학 시절 함께 했던 오토아도 가나 축구 대표팀 감독과 월드컵 무대에서 재회하게 됐다. 가나 매체 가나웹에 따르면 아도 감독은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ZSC 스타디움에서 스위스와 평가전을 치른 후 한국전에 대한 취재진과 질의 과정에서 손흥민의 이름을 꺼냈다. 아도 감독은 "내 오랜 친구인 손흥민과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손흥민이 함부르크 19세 이하(U-19) 팀에 있을 때 내가 감독이었다.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아도 감독은 1975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이중국적자다. 가나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독일 국적으로 평생을 살아왔다. 축구 선수로서의 커리어도 모두 독일에서 쌓았다. 2000년대 초반 명문 도르트문트에서 전성기를 보냈고 연고 팀인 함부르크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은퇴 후 2009년부터 함부르크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았던 그는 2015년까지 함부르크에서 유소년팀을 지도했다. 손흥민과 인연도 이때였다. 손흥민은 지난 2008년 함부르크 유소년팀에서 축구 유학을 시작했다. 아도 감독은 당시 독일어가 서툴렀던 손흥민을 위해 통역을 구해가면서 가르칠 정도로 세심하게 지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2013년 함부르크를 떠나 레버쿠젠에 입단하면서 둘의 인연은 마무리됐다. 이후 손흥민은 201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입단, 지난해 득점왕을 수상할 정도로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다. 한편 아도 감독도 도르트문트에서 수석코치를 맡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올해 초 열렸던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부진을 이유로 경질된 밀로반라예바치 감독의 후임으로 가나의 지휘봉을 잡았다. 가나와 한국은 16강 진출이 유력한 우루과이나 포르투갈에 밀려 1승을 거두기 쉽지 않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만큼 맞대결이 중요하다. 아도 감독은 일단 첫 경기인 포르투갈전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한국전을 준비하긴 했지만, 포르투갈전에 초점을 둬야 한다"며 "이후 한 단계씩 밟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직전 평가전은 나쁘지 않았다. 17일 아도 감독이 이끄는 가나는 FIFA 랭킹 15위 스위스에 2-0 완승을 했다. 특히 후반전 벤치 멤버를 투입한 후 오히려 스위스를 압도하는 반전을 선보였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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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단독인터뷰] 손흥민 에이전트 "맨유·레알·뮌헨··· 손흥민 실력이면 어디든 간다"

"제가 지난 3주간 어찌나 긴장 상태로 지냈는지, 금메달 축하 파티에 참여도 못하고 곯아떨어졌지 뭡니까. 그래도 '엔데 구트 알레스 구트(끝이 좋아야 다 좋다는 독일 격언·Ende gut alles gut)'라는 말처럼 기분이 무척 좋습니다. 하하" 손흥민(26·토트넘)의 에이전트 티스 블리마이스터(41·독일) 스포츠유나이티드 대표는 자신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을 딴 것처럼 뿌듯해했다. 블리마이스터는 지난달 15일 바레인과의 조별예선 1차전부터 2일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의 결승까지, 관중석에서 단 1초도 놓치지 않고 경기에 집중했다.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밟는 순간부터는 더 몰입했다. 한국의 금메달이 확정되던 순간엔 주먹을 쥐고 포효했다.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리던 날보다 몇 배는 더 행복한 얼굴이었다. 블리마이스터는 손흥민이 처음 유럽 무대를 밟던 순간부터 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지금까지 11년째 꼭 붙어다니고 있다. 손흥민은 동북고 재학 중이던 2008년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국외 유학 프로그램' 대상자로 뽑혀 함부르크 유소년팀에서 유학했고, 이듬해 11월 같은 팀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려웠던 시절 손흥민의 곁은 지켜준 블라이마이스터는 든든한 '큰 형님' 같은 존재다. 독일 함부르크에 사는 블리마이스터는 지금도 토트넘 홈경기가 열리는 날엔 어김없이 영국 런던(토트넘 홈구장)행 비행기에 오른다. 그는 자신을 '나이먹은 소니(Older Sonny·손흥민의 별명)'라고 한다. 그만큼 손흥민을 잘 안다는 뜻이다. 일간스포츠는 블리마이스터를 단독 인터뷰 했다. 그는 "이제야 좀 마음이 놓인다. 한편의 아름다운 드라마를 본 것 같았다"면서 "모두가 슈퍼스타가 되고 싶어하지만, 소수만 꿈을 이룬다. 내 꿈은 손흥민과 유럽 정상에 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독일 지역지 함부르거 아벤트블라트에 따르면 블리마이스터는 폴커 슈트루트(스포츠토탈)·토마스 슈트룬츠(아레나11)와 함께 분데스리가에서 성공한 에이전트 3인에 꼽혔다. 빌트가 '한국통(Der Korea-Versteher)'이라고 불릴 만큼 인정받고 있다. 블리마이스터가 국내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손흥민이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2015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도 영국 런던에서 일간스포츠와 단독 인터뷰 했다. 인터뷰는 지난 9월3일 진행됐다. -손흥민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가장 먼저 한 말은."환하게 웃으며 '금메달을 땄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너무 기쁘다'고 했다.(웃음)" -뭐라고 축하해줬나."이신전심이었다. '나도 기쁘다. 너는 금메달을 목에 걸 자격이 있다. 금메달이 꽤 잘 어울린다'고 했다. 그는 그라운드 위에서 언제나 100%를 발휘한다. 이번에도 후회 없이 모든 것을 쏟아냈다." -단 1초도 한눈 팔지 않고 손흥민의 움직임을 살피더라."흥민이 일이 곧 내 일이다. 그가 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봤다. 하필 7경기 모두 아슬아슬했던 탓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게다가 거의 이틀 간격의 빡빡한 일정이었다. 흥민이를 포함한 모든 한국 선수들이 결승전에서 더 잘 뛰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김학범 감독에게도 감사해야 할 것 같다."금메달은 흥민이와 선수·코칭스태프가 힘을 합쳐 일궜다고 생각한다. 특히 선수들을 적재적소 골고루 투입한 김학범 감독의 역할이 컸다. 주전과 비주전이 존재하는 가운데, 단기전에서 모든 선수를 믿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단기전에서 감독은 심리전문가의 능력까지 갖춰야 한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심리를 잘 읽고 흔들리지 않도록 잘 이끌었다." -친동생 같은 손흥민이 대견했겠다. "아시안게임을 지켜보면서 흥민이가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슈퍼스타가 되는 것보다는 팀에 녹아드는 것을 택한다. 특히 캡틴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 경기 내내 원팀이 될 수 있도록 선수들을 동기부여 했다. 또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침착하게 이끌었다. 그런데 이런 칭찬은 동료들이 해야 하는 게 맞지 않을까.(웃음)" -월드컵 무대까지 밟아본 손흥민도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긴장한 것 같더라."내가 봐도 조금 긴장한 것 같았다. 아시안게임은 흥민이에게 중요한 대회였다." -병역 혜택이 걸렸다는 부담 때문이었나."병역 혜택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게 핵심은 아니었다. 흥민이에게는 '승리' 그 자체가 중요했다.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꼭 우승하고 싶었던 것이다. 대회를 치르는 동안에는 승부 외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았다." -어쨌든 부담은 덜었다.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지금의 손흥민은 전 세계 어느 팀이든 갈 수 있다. 병역 문제가 해결되서 하는 말이 아니다. 현재 실력이라면 어느 팀에 가도 뛸 수 있다는 뜻이다."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하는 것만 남았나."흥민이는 토트넘에서 만족하고 있다. 토트넘은 잉글랜드에서 매년 톱3에 드는 팀이다. 흥민이는 지난 시즌 뛰어난 활약을 했다. 아시안게임도 우승했다. 현재 모든 것이 완벽하다. 실제로 여러 빅클럽에서 제의가 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곳을 생각할 이유가 없다. 때로는 안정감을 주고 신뢰를 보내는 팀에 남을 필요도 있다." -구단이 얼마나 손흥민을 믿어주길래."토트넘은 아시안게임을 앞둔 지난 7월 흥민이와 계약을 2023년까지 연장했다. 다른 구단이었다면 쉽게 할 수 없는 결정이다. 다른 구단이라면 아시안게임 결과를 기다린 후 계약 여부를 결정했을 것이다. 그만큼 흥민이를 믿는다는 뜻이다. 흥민이가 힘든 시기를 겪을 때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다니엘 레비 회장은 변함없이 믿음을 보낸다.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을 허락해준 것도 선수를 믿어준다는 뜻이다. 흥민이는 구단의 믿음에 보답할 것이다." -힘든 시기는 언제였나."흥민이는 토트넘 데뷔 시즌을 아주 멋지게 시작했지만, 이후 부상을 겪으면서 부진이 겹쳤다. 많은 선수들이 이적 첫 해 여러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진짜 잘하는 선수'만이 2년차 혹은 3년차에 다시 제 궤도에 오른다. 내가 흥민이를 존경하는 이유다. 그는 언제나 위기를 극복해내는 선수다."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라는 뜻인가."정신력이야말로 오늘의 흥민이가 있을 수 있는 이유다. 그는 '슈퍼 멘털'을 가진 선수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벤치를 지키던 시절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그랬고, 토트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결국엔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증명하더라. 멘털은 아버지(손웅정)가 물려주신 것이다. 흥민이는 아버지에게 감사해야 한다.(웃음)" -축구팬들은 '손날두(손흥민+크리스티아누 호날두·손흥민 애칭)'가 세계 최고의 구단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날을 꿈꾼다."지금은 때가 아니다. 흥민이는 월드컵-아시안게임을 연달아 치렀고, 내년 아시안컵까지 출전한다. 여유가 많은 시즌이 아니다. 하지만 축구판은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곳이라는 말은 하고 싶다. 언제 어떤 일도 일어나도 이상할 것 없다. 오늘 만족한다고 한 선수가 다음 날 팀을 떠날 수 있는 곳이 축구판이다." -손흥민의 목표는."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즌이 기다리고 있다. 몇 골을 넣기 바라기보다는 강행군 속에서 잘 해내길 바란다. 월드컵-아시안게임에 이어 아시안컵까지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흥민이를 믿는다. 또 그는 잘 해낼 것이다. 또 감독과 구단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휴식을 부여할 거라고 믿는다." -황희찬(23·함부르크)과도 한솥밥을 먹고 있다."황희찬도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특히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터진 골은 대단했다." -아시안게임 기간 3년간 뛴 잘츠부르크를 떠나 함부르크로 임대 이적했다."희찬이는 좋은 능력을 가졌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충분히 뛰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언제 어디로 가느냐'가 중요하다. 많은 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단순하게 이적을 결정한다. 그래서 실패하는 선수들도 많다. 이적도 준비하는 순서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 단계 한 단계 밟아나가는 게 좋다." -분데스리가 2부리그의 함부르크는 황희찬에게 최적의 팀인가."그는 경기에 뛰어야 한다. 그동안은 출전 기회가 적었다. 고심 끝에 찾아낸 해결책이 함부르크였다. 잘츠부르크에 소속돼 있으면서 더 많이 뛸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황희찬은 좋은 재능을 가졌다. 경험만 더하면 되는 건데, 그 경험은 실전을 통해서만 쌓을 수 있다." -그래도 잘츠부르크는 유럽클럽대항전이라는 큰 무대에 나가는 팀이다.잘츠부르크는 유럽클럽대항전에 나가는 팀이지만, 반대로 리그에서는 대부분 분데스리가 2부 팀보다 경쟁력 없는 팀과 경기를 한다. 무엇보다 홈경기를 해도 많아야 관중이 1만 명 정도 찾는다. 더 큰 무대로 가려면 5만 명 이상이 가득 들어찬 경기장에서 뛰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함부르크는 그런 곳이다. 남들이 어떤 말을 하는 지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은 경험을 쌓고 더 나아고 발전하는 일만 생각해야 한다. 현재 그는 경기에 뛰어야 한다. 그래야 한 단계 성장한다." -황희찬이 분데스리가(1부리그)에 서는 날도 올까."아무런 문제 없다(Ohne Problem). 물론 모두가 흥민이처럼 단기간에 해낼 수는 없다. 희찬이는 지금 탄탄한 초석을 놓는 시기다. 그 위에서 자라는 거다. 빨리 자라도 금세 쓰러지는 선수들이 많다. 단단한 초석이 없기 때문이다. 좋은 재능이 많았지만, 뛰지 못해 재능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 그는 최적의 선택을 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닮았나."둘은 완전히 다른 축구를 한다. 성격도 다르다. 단 한 가지 닮은 점이 있다. '강한 신념'이다. 두 선수가 친한 이유도 이 때문인 것 같다. 닮은 듯 닮지 않은 두 선수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다." 자카르타=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8.09.20 06:00
축구

11년 전 ‘슛돌이’ 이강인, 발렌시아 1군 되어 날았다

“어릴 때부터 축구 실력이 어른 못지않았다. 마치 성인 축구선수를 축소해 놓은 것 같았다.”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 유상철(47) 감독은 2007년 TV 예능프로그램인 ‘날아라 슛돌이’에 감독으로 출연할 당시 ‘축구 천재’ 이강인(17·발렌시아)을 만났던 장면을 이렇게 회상했다. 당시 유 감독은 만 6세였던 이강인과 아크 부근에서 골대 맞히기 내기를 했다. 유 감독은 두 번 중 한 번만 성공시킨 데 비해 꼬마 이강인은 왼발킥으로 두번 모두 크로스바를 맞히면서 유 감독에게 굴욕을 안겼다. 유 감독은 “강인이는 왼발 킥, 드리블 등 내가 가르치는 걸 스펀지처럼 쏙쏙 빨아들였다”고 말했다. 당시 해설을 맡았던 한준희 위원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처럼 또래들 5명을 제치면서 ‘메시 놀이’를 했다. 원래 ‘날아라 슛돌이’는 1대50으로 질 정도로 약체팀이었는데, 이강인이 가세한 뒤엔 반대로 50대1로 이기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로부터 꼭 11년이 흘렀다. 이강인은 그의 이름처럼 ‘강인’하게 잘 자랐다. 이강인은 24일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발렌시아CF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스위스에서 열린 로잔 스포르(스위스 1부리그팀)와 프리시즌 경기에 전반 23분 교체 출전했다. 정규 시즌 경기는 아니었지만 이강인은 전반 34분 상대 선수 2명을 따돌린 뒤 빨랫줄 같은 왼발슛을 날리기도 했다. 비록 공은 왼쪽 골대를 살짝 비껴갔지만 이강인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발렌시아는 이날 0-0으로 비겼다. 경기가 끝난 뒤 발렌시아 구단은 홈페이지에 “이강인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1군에 오른 아시아 선수다. 1군 데뷔전이 아니라고 느껴질 만큼 환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스페인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인터뷰에 응한 이강인은 유창한 스페인어로 “발렌시아 1군에 데뷔하는 게 꿈이었다. 이제 그 꿈을 이루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2001년 인천에서 태어난 이강인은 태권도 사범이자 축구광인 아버지 이운성씨 밑에서 자랐다. 2011년 발렌시아에 입단한 이강인은 어린 나이에도 텃세와 인종차별을 극복하며 쑥쑥 자랐다. 가족들도 스페인으로 건너가 다른 직업을 구해 뒷바라지 했다. 이강인은 2013년 12월 블루 BBVA 국제대회에선 득점왕(4골)에 올랐다. 그의 활약을 지켜본 스페인 대표 출신 공격수 로베르토 솔다도는 소셜미디어에 ‘10번 선수 누구냐. 정말 끝내준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자 대표팀 동료였던 산티아고 카니자레스는 ‘아들에게 들었다. 이강인이란 선수래’라는 답변을 남겼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한국 축구엔 과거 조광래·윤정환·고종수 등 어시스트에 능한 찬스 메이커가 있었다.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은 스페인 대표 출신 사비처럼 경기 전체를 조율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이니에스타처럼 뛰어난 발재간까지 지녔다. 아직 어린 선수지만 스타일은 ‘사비에스타(사비+이니에스타)’ 같다”고 평가했다. 유럽에서 활동 중인 한 축구 에이전트는 “스페인 학부모들은 국제대회에 출전한 12세 이하 한국 선수들을 보면 ‘메시 같다’ 며 깜짝 놀란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대부분 거기서 더이상 발전이 없다. 중·고교를 거치며 기량이 정체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강인은 스페인 유스시스템 알레빈(10~11세)에서 공을 차면서 기존의 한국 선수들과는 다른 돌연변이로 성장했다. 스피드는 다소 떨어지지만, 기술만 놓고 보면 스페인 선수를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지난 5월 19세 이하(U-19)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프랑스 툴롱컵에 출전, 2골을 터트렸다. 키가 1m73cm인 그는 서너살 많은 선수들을 상대하면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왼발 터닝슛과 왼발 프리킥으로 득점을 올렸다. U-19 대표팀 관계자는 “막내인 강인이는 어린이처럼 형들과 장난을 많이 친다. 그러나 경기장 안에 들어가면 눈빛이 완전히 달라진다. 책임감이 강하고, 집중력도 대단하다”고 전했다. 이강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스페인 축구협회는 3년 전부터 스페인으로 귀화를 추진한 사실도 최근 알려졌다. 그러나 이강인 본인은 귀화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일부 축구 팬들은 다음 달 18일 개막하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강인이 대표선수로 뽑히지 않은 데 대해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강인은 이미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자 발렌시아는 ‘이강인 지키기’에 나섰다. 지난 21일 이강인과 2022년까지 재계약하면서 8000만 유로(약 1058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내걸었다. 바이아웃은 계약이 남은 선수를 데려갈 때 지불해야 하는 최소한의 이적료를 말한다. 즉, 이강인을 스카우트하려면 1000억원 이상을 발렌시아 구단에 지불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만큼 발렌시아가 이강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1군팀 소속으로 스위스 프리시즌에 참가 중이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에인트호번(네덜란드), 에버턴(잉글랜드) 등과 경기에 이강인을 또 다시 투입할 수도 있다. 엠블럼에 박쥐가 새겨진 ‘박쥐군단’ 발렌시아는 다비드 비야, 다비드 실바 등을 배출한 명문 구단이다. 지난 시즌 스페인 리그 4위에 올랐다. 이강인이 2018~19시즌 1군에 깜짝 발탁된다면 중앙 미드필더 파레호, 조프리 콘도그비아의 백업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손흥민(26·토트넘)도 18세 때 독일 함부르크 1군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면서 월드클래스로 성장했다. ■ 슛돌이가 이렇게 잘 자랐습니다 「 2001 인천에서 태권도 사범의 아들로 태어나 2007 ‘날아라 슛돌이’ 출연해 축구 천재로 주목 2011 스페인 발렌시아 유스팀 입단 2015 스페인축구협회서 귀화 추진(2018년 본인 거절) 2018 5월 U-19 축구대표로 툴롱컵 2골 2018 7월21일 발렌시아와 2022년까지 재계약 (바이아웃 1058억원) 2018 7월25일 아시아인 최초 발렌시아 1군 경기 출전 」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7.2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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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포항 유스, 맨시티마저 꺾었다

국제대회에 참가한 포항스틸러스 U-18 유스팀이 맨체스터시티 유스팀(잉글랜드)을 꺾었다.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포항 유스팀은 13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에서 열린 '알 아인 인터내셔널 U-17 토너먼트 2014' 대회 첫 경기 맨시티 유스팀과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포항 유스팀은 전반 4분만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12분에 미드필더 이진현이 오른 측면에서 받은 짧은 패스를 감각적으로 밀어넣으며 동점골을 넣어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인 우위에 있던 포항은 후반 28분 권승철이 강력한 슈팅으로 결승골을 성공시켜 승리했다.이번 대회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4월 중순 전세계의 우수한 U-17 유스팀을 초청하는 대회로 마르세유(프랑스), 발렌시아(스페인), 인터밀란(이탈리아) 유스팀 등 유럽을 대표하는 강호들이 참가했다. 올해 대회에는 잉글랜드의 강호 맨체스터 시티 유스팀과 독일의 함부르크, 포르투갈의 벤피카 등 각국을 대표하는 7개 유소년팀이 참가해 정상을 놓고 승부를 가린다. 맨시티 유스, 아랍에미리트(UAE) 17세 이하 대표팀과 B조에 속한 포항 유스 팀은 지난해 아디다스 올인챌린지리그에서 우승해 3연패를 달성한 국내 최강 유스 팀이다. 맨시티 유스를 이긴 뒤 이 감독은 "초반에 일찍 골을 허용했지만 비교적 빨리 만회했고, 이길 수 있었다"면서 "상대가 퇴장으로 선수 한 명이 부족해지면서 이를 활용했고, 두번째 골도 넣을 수 있었다"며 경기를 이긴 소감을 전했다.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4.04.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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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시프트-류승우 투입’, 벼랑 끝 히피아를 구하지 못했다

사미 히피아 레버쿠젠 감독이 팀을 떠났다. 고집이 쎈 히피아 감독은 마지막 경기에서 손흥민 시프트와 류승우를 깜짝 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했지만 경질을 피하지 못했다.레버쿠젠은 5일(한국시간) 함부르크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최근 12경기에서 1승 2무 9패를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이에 이사진은 이 경기 이후 히피아 감독의 경질을 공식발표했다. 레버쿠젠은 당분간 사샤 레반도프스키 유소년팀 감독이 이끈다. 바인지를 아우크스부르크 감독과 샤프 전 베르더 브레멘 감독, 투헬 마인츠 감독 등이 차기 레버쿠젠 사령탑으로 거론되고 있다.히피아 감독의 마지막 경기는 의미가 있다. 올 시즌 히피아 감독은 큰 전술변화를 두지 않았다. 4-3-3에 기반한 빠른 축구를 선보였다. 손흥민도 왼쪽 측면 공격수로만 뛰었고 정해진 역할만 했다. 시즌 초반 잘나가던 레버쿠젠은 전술이 읽힌 이후 부진했다. 올 시즌 승률이 25%로 뚝 떨어진 것이 우연이 아니다. 지난달 29일 브라운슈바이크와 1-1로 비긴 뒤 히피아 감독의 경질설이 고개를 들었다. 이에 히피아 감독은 함부르크 전에서 변화를 시도했다.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전에서 오른쪽과 왼쪽을 오가며 경기를 펼쳤다. 레버쿠젠은 손흥민 시프트를 통해 여러 차례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후반에는 공격수 데르디요크를 투입하며 4-4-2로 전형에 변화까지 줬다. 그동안 기회를 주지 않던 류승우도 후반 41분 교체로 경기에 나왔다. 히피아 감독 입장에서는 파격적인 변화였다. 갑작스러운 변화는 오히려 히피아 감독의 경질을 앞 당겼다. 리그 28경기에서 큰 전술 변화 없이 경기를 치러온 레버쿠젠 선수단은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많았다. 변화에 익숙하지 않았다. 1-1로 팽팽한 승부를 펼치던 레버쿠젠은 후반 37분 베스터만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지고 말았다. 히피아 감독의 마지막 카드는 결과론 적으로 실패했다.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4.04.0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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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손흥민’ 권로안, 함부르크 계약 확정

손흥민의 길을 따라가며 주목받고 있는 유망주 권로안(18)이 함부르크와 계약을 체결했다. 권로안의 아버지 권중화 상일중 감독은 4일(한국시간) 권로안이 함부르크 입단 계약서에 사인했다고 전했다.권로안은 앞서 알려진대로 3년 반 계약을 맺었다. 2013-14시즌 잔여 기간은 유소년 계약을 맺고 유소년팀에서 활동한다. 2014-15시즌부터는 프로 계약으로 자동 전환, 2017년까지 3년 동안 이어진다. 권로안이 이번 시즌 동안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다음 시즌부터는 1군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독일 현지에 머무르며 구단 적응 중인 권로안은 겨울 휴가 뒤 본격적으로 팀 훈련에 합류한다.권로안은 '손흥민의 길'을 따라 가고 있다. 손흥민은 2008년 함부르크 유소년 팀에 입단한 뒤 2년 뒤 프로 데뷔에 성공했고, 세 시즌 동안 성장해 지난 여름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분데스리가 이적시장에서 보기 힘든 1000만 유로(약 144억원)가 지급됐을 정도로 큰 이적이었다. 함부르크로선 구단 역사에서 손꼽힐 만한 성공적인 육성 사례다.'제2의 손흥민'을 찾아 다른 한국인 유망주를 물색한 함부르크는 권로안과 수비수 김동수(19)의 입단 테스트를 거쳐 합격점을 내렸다. 손흥민의 계약 협상을 담당하는 에이전트 티스 블리마이스터가 두 선수의 계약을 주선한 점도 도움이 됐다. 함부르크는 손흥민의 전례가 있는만큼 권로안에게도 1군에서 빨리 기회를 줄 가능성이 높다. 김정용 기자 cohenwise@joongang.co.kr사진=함부르크 모어겐포스트 캡쳐 2013.12.0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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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손흥민’ 권로안-김동수, 함부르크 입단

손흥민(21·레버쿠젠)을 키운 분데스리가 명문 함부르크가 새로운 한국 유망주와 계약을 맺었다. 공격수 권로안(18)과 수비수 김동수(19)다. 두 선수는 최근 함부르크 입단 테스트를 통과하고 계약 확정 단계에 들어갔다. 두 선수는 함부르크의 '넥스트 손흥민' 프로젝트의 대상이다.스카이스포츠에서 함부르크 등 독일 관련 소식을 전하는 스벤 퇼너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권로안과 김동수의 입단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두 선수는 19세 이하 유소년팀과 먼저 계약을 맺는다.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유소년팀에서 지낸 뒤, 내년 7월 시작되는 다음 시즌 훈련부터는 프로 계약을 맺고 활동할 예정이다. 이때부터는 두 선수의 활약에 따라 프로와 유소년팀을 오가며 활동하게 된다. 계약 기간은 프로로 전환되는 내년 여름부터 3년이다.권로안의 독일 진출은 독일측의 러브콜에 따라 이뤄졌다. 권로안은 지난 1월 대건고의 전국체전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때 활약을 손흥민의 에이전트사 스포츠 유나이티드 관계자가 관찰한 뒤 유럽행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유럽 구단들에 권로안을 소개했다.처음엔 볼프스부르크 입단을 타진했으나, 보훔(2부)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고 입단 테스트에 응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가능성을 본 권로안 측은 함부르크의 초청에도 응했고, 지난달 17일부터 24일까지 약 일주일 동안 테스트를 거친 뒤 계약 제의를 받았다. 함께 독일로 향한 수비수 김동수도 역시 합격점을 받고 입단 절차를 밟았다.권로안의 아버지 권중화 상일중 감독은 "현재 거주지 등록과 취업비자 등 제반 절차만 진행 중이다. 계약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운이 정말 좋았다. 함부르크가 손흥민에 이을 한국인 선수를 키우기 위해 유망주를 찾던 중 로안이가 포착됐다"며 함부르크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했다. 권 감독은 "함부르크는 계약이 결정된 뒤에도 권로안·김동수를 돌려보내지 않고 현지에 데리고 있다. 두 선수는 유소년 경기에 동행하고, 웨이트 트레이닝 등 가능한 훈련을 소화하며 현지 적응도를 높이는 중"이라고 전했다. 권로안 측이 내다보는 전망은 밝다. 권 감독은 "보훔은 로안이의 기량에 대만족하면서도 유소년 계약을 제의했다. 반면 함부르크는 프로 계약"이라는 점에서 만족한다고 했다. 함부르크는 손흥민을 18세 때 1군 경기에 출장시켜 효과를 본 구단이다. 권로안과 김동수에게도 일찍부터 기회를 줄 가능성이 높다.김정용 기자 cohenwise@joongang.co.kr 2013.12.0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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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뮌헨 ‘투톱’ 게레로-피사로가 뜬다

페루 축구대표팀의 최강 '투 톱'이 뜬다. 14일 열리는 한국과 친선경기에 전현직 바이에른 뮌헨(독일) 선수가 동시에 출전한다. 파올로 게레로(29·코린티안스)와 클라우디오 피사로(35·바이에른 뮌헨)가 그 주인공이다. 페루는 12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훈련을 했다. 게레로와 피사로는 4-4-2 포메이션의 투톱 역할을 소화했다. 좌우 측면과 중앙 미드필드진이 두 공격수를 향해 패스하는 훈련을 반복했다. 이날 훈련에 불참한 제퍼슨 파르판(29·샬케04)까지 측면에서 활동하면 투톱은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게레로-피사로는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한국이 상대한 공격진보다 한 수 위의 수준을 보여준다. 홍명보 감독도 페루전에 대해 "수준 높은 팀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수비력에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다"고 했다.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상대로 한국의 포백 수비진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볼 수 있다. 피사로는 전성기가 지난 나이지만 골 결정력만큼은 최고다. 느린 속도를 간결한 슈팅으로 보완했다. 지난 시즌 뮌헨에서 주로 후반 교체카드로 나와 13골(28경기)을 기록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주전 공격진들이 다칠 때마다 투입돼 4골을 넣으며 우승까지 가는데 큰 도움을 줬다. 피사로는 1999년 독일 베르더 브레멘에 입단해 유럽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2001년부터는 뮌헨에서 6시즌 동안 매 시즌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첼시-브레멘을 거쳐 지난 시즌 뮌헨으로 돌아왔다. 게레로는 뮌헨 유스 출신이다. 피사로의 성공을 보고 2002년 독일로 건너와 뮌헨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2004년 뮌헨 1군에 데뷔했지만 주로 백업 선수로 뛰었다. 2006년부터는 6시즌 동안 함부르크SV에서 뛰며 51골(177경기)을 집어넣었다. 2010년부터 두 시즌 손흥민(21·레버쿠젠)과 함께 공격진을 구성하기도 했다. 그는 2012년 브라질 코린티안스로 이적해 활약 중이다. 한국은 지난달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3경기 2실점으로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그래서 이번 페루전에도 소속팀 일정이 빡빡한 김영권(23·광저우헝다)을 제외하면 7명의 수비진이 모두 다시 뽑혔다. 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 2013.08.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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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날두’ 손흥민, 여전한 듯 달라진 이유

한국 공격의 현재이자 미래인 손흥민(21·레버쿠젠)이 팀을 옮긴 후 2경기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프리날두'라는 별명을 되새기게 하는 활약이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중 우디네세를 상대로 치른 친선 경기에서 후반 17분 골을 터뜨려 3-0 승리에 일조했다. 손흥민은 '프리 시즌의 강자'다. 2010-11시즌을 앞두고 프리 시즌 9경기 9골을 기록하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2011년 여름에는 18골을 넣으며 독일 신문 스폭스가 선정한 프리 시즌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반면 정규리그에서는 2010-11시즌 3골, 2011-12시즌 5골에 그쳤다. 이때 국내 축구팬들이 붙인 별명이 '프리 시즌의 호날두', 줄여서 '프리날두'다. 실전에 약하다는 의미가 포함됐으니 마냥 좋은 뜻은 아니었다.그러나 이번 프리 시즌은 다르다. 손흥민은 2012-13시즌 함부르크에서 시즌 12골을 넣으며 정규 시즌에도 강하다는 것을 이미 증명했다. 그 외에도 달라진 점이 있다. ▶ 집중훈련 없어도 잘해요손흥민의 프리 시즌은 아버지 손웅정 춘천FC 감독이 관리한다. 손 감독은 2010·2011년 여름 일반적인 프리시즌보다 훨씬 강도 높은 개인 훈련을 통해 손흥민의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덕분에 프리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인 손흥민은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경기를 거르며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1년 동안 쓸 힘을 여름에 몰아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따랐다. 프리시즌에 푹 쉰 2012-13시즌에 시즌 12골을 몰아치기도 했다. 반면 올해는 여름에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리시즌부터 활약하고 있다. 손흥민이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으로 지쳤다고 판단한 손 감독은 손흥민의 프리시즌 목표를 회복으로 설정하고 긴 휴식을 허락했다. 훈련량은 감각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으로 줄였다. 무리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않았지만 손흥민은 프리시즌 첫 경기부터 골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좋은 징조다. ▶ 이적했지만 잘해요손흥민은 함부르크 유소년팀 출신이다. 매년 여름 익숙한 환경에서 훈련했기 때문에 적응할 필요가 없었다. 반면 올여름은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뒤 처음 겪는 훈련이다. 초반 적응 문제를 겪어도 이상할 것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훈련 초반부터 손흥민이 맹활약하며 낯선 환경에 대한 우려가 쑥 들어갔다. 지금까지 레버쿠젠의 프리시즌 득점자는 손흥민·롤페스·키슬링이다. 이적생 중 가장 먼저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빠른 적응 속도를 보이고 있다. 앞선 시즌보다 프리시즌 활약이 더 뜻깊은 이유다.김정용 기자 cohenwise@joongang.co.kr 2013.07.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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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손흥민에 대한 모든 것’ 집중 조명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가 손흥민(21·레버쿠젠)을 집중 조명했다. 홈페이지는 12일(한국시간) 게재된 '손흥민에 대한 열 가지 사실'이라는 글을 통해 축구적인 측면부터 개인사까지 손흥민을 속속들이 소개했다. 대한축구협회의 유학프로그램에 의해 춘천 출신 손흥민이 함부르크 유소년팀에 입단한 이야기부터 유소년 시절 계약이 불발될 뻔한 일화, 함부르크에서 70경기20골을 넣은 성공, 개인적 목표가 분데스리가 득점왕이라는 점 등이 거론됐다. 특히 "손흥민이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2010년 12월 이후 한국 팬들은 오전 2시에 시작함에도 불구하고 중계를 챙겨봤다"는 대목은 손흥민에 대한 한국의 국민적 관심이 독일 현지에서도 느껴질 만큼 뜨겁다는 것을 시사한다. 지난 10일 레버쿠젠 훈련에 합류한 손흥민은 입단 인터뷰와 시즌 전망 등 다양한 내용으로 독일 언론에 오르내리며 인기 선수임을 실감하고 있다. 손흥민은 레버쿠젠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1000만 유로(약 150억원, 추정)에 영입됐다.김정용 기자 2013.07.1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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